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1일 "새누리당은 추잡한 친박 비박 권력투쟁에 날 새는 줄 모른다"며 야권의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더민주 부산선대위 출범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현역을 한 명도 교체하지 않는 등 부산시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야권의 총선 승리와 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하기 위해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야권 연대 방안에 관해서는 국민의당과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의 "국민의당 후보 대신에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는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그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과 정의당 간에는 당과 당 차원의 협의가 진행이지만 국민의당과는 안 대표의 반대로 협의가 불가능하다"며 "지역차원의 단일화 협의를 국민의당이 반대하지 말고 장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신공항 건설 약속을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김해공항 활주로를 아무리 확장해도 2023년이면 포화상태가 된다"며 "지금 착공해도 늦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착공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또다시 정치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올바른 입지 선정과 조속한 건설을 위해 부산시민이 더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국회의원 5명만 뽑아준다면 대통령 임기 중 신공항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문 전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 김영춘 더민주 부산시당 위원장도 "동남권 신공항에 관해 중앙당과 표현의 차이는 있을 뿐 내용은 전혀 다르지 않다"며 "부산에서 6석을 준다면 가덕신공항 건설 공약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중·영도와 서·동구 지역을 찾아 더민주 후보 지원유세를 벌인다.

그는 "총선 기간 가능한 부산의 전 지역구를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