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잃어버린 8년' 안끝내면 '잃어버린 20년' 될것"
"與 경제실패 확실히 심판…與, 표달라고 할 자격없어"
"野 분열상태로 선거 치르면 與 의석 늘려주는 셈"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31일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확실히 심판하고 국민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 출정식에서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이 될 수도 있다"며 "경제를 망친 새누리당은 더이상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어떤 당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의 차원을 넘어 '어떤 경제'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경제선거'"라며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의석) 몇 개가 아니라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로 불평등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경제, 포용적 성장으로 경제 틀을 바꿔 경제도 살리고 국민도 살리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명박정부의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도,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며 "정부여당은 경제를 망치고도 정신을 못 차렸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은 야당 탓만 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집안싸움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 더 많은 의석을 달라고 하고 있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께서 새누리당정권의 경제실패를 확실하게 심판해달라. 더민주가 더 잘하겠다"며 "제가 온 후 당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집안싸움이나 막말혼란은 더 이상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를 책임져야할 사람들, 국민은 안중에 없고 권력투쟁하는 사람들 모두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사람이 변해야 정치가 변한다.

한국의 시급한 문제는 경제로, 20대 선거는 경제 실패를 끝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진 중구성동갑 홍익표 후보의 출정식에서 "현 야당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야당이 분열하면 결국 여당에 좋은일만 시켜줄 수밖에 없다.

이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야당의 구도가 아니다"라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를 거듭 겨냥했다.

그는 "이대로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새누리당 의석을 늘려주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서 첫 일정으로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지역 선거 전망에 대해 "잘 될 것이라고 본다.

서울 유권자들은 표를 던질 때 다른 지역구 유권자들과는 다른 감각을 가진 분들이니까…"라고 말했다.

종로를 첫 유세지역으로 잡은 이유로 "나도 종로구민이다.

내가 사는 곳부터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이라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괜찮다.

아침에 (나오니) 상쾌하고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