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현 정부 국민에 도움 못 돼"…지원사격 나서
전남 강진에서 칩거하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30일 잠행을 끝내고 4·13 총선 지원사격에 나섰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이찬열 수원갑 더민주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이 지역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를 격려했다.

손 전 고문은 "이 후보는 국회에서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왔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을 이뤄내는 등 수원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며 "이런 분이 꼭 다시 국회의원이 돼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번 방문으로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기 광주로 조문 가는 길의 길목에 이 후보가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격려의 말씀 전하려고 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 떠난 사람이 다시 정치할 생각을 하겠나"라면서도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형국이라 어떻게든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야권연대에 대해선 "정부가 국민들의 생활을 펴게 해주는데 별 도움이 못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야권이 이 정부를 이길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의 격려 방문에 이 후보는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원 시절인 2007년 손 전 고문과 함께 당시 한나라당에서 탈당, 손 전 고문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손 전 고문은 이 후보에 이어 김병욱 분당을 후보를 격려 방문하고 부친상을 당한 경기 광주 임종성 후보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2011년 4월 손 전 고문이 당 대표 시절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지역위원장으로서 분당을을 양보한 사이로,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