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제해제 이후 첫 회동…안보리 대북결의 이행·朴대통령 방문 등 협의

우리나라와 이란 간 제4차 국장급 정책협의회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6일 테헤란에서 열린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우리 측에서 권희석 외교부 아중동국장, 이란 측에서 마흐무드 파라잔데(Mahmoud FARAZANDEH) 동아태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정책협의회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대(對)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시장을 향한 국제사회의 발길이 쇄도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외교부는 "양국간 고위급 교류와 제재해제 이후 우리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 방안, 시리아 등 중동정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안보리 결의(2270호) 이행 등 동북아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양국간 현안과 지역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대이란 제재해제 이후 각국의 이란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란과의 협력 증진과 확대를 위해 향후 차관보급 정책협의회, 외교 장·차관 교류 등 고위급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검토와 관련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호 주이란 대사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문제에 대해 "양국 정부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번 협의회에서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해 최근 북한 인사의 이란 방문도 거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3일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유엔 제재대상인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간부들이 테헤란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