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선거구 이어 원주 갑도 야권 후보 단일화 진행

제20대 총선이 임박하면서 강원도 내 야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원주 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더민주당 권성중 후보는 28일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원주 갑 선거구는 '1여 3야'의 대결 구도다.

권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당 김수정 후보와 정의당 최석 후보 등 야권 후보 3명이 현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 후보는 이날 "최근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단일화에 대한 진심 어린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총선에서 새누리당 독주를 막아낼 유일한 방법이 야권 후보 단일화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경선 이외에도 정책연대 또는 후보자 간 협의 등 어떤 방법이든 협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권 후보의 제안이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나머지 야권 후보들은 정책 연대 없는 후보 단일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중앙당 차원의 결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야권의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는 그동안 계속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이제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역시 '1여 3야' 구도로 총선 대진표가 짜인 춘천 선거구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더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는 이날 하루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했다.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하지만 정의당 강선경 후보 측은 이 두 후보의 단일화와는 별개로 총선 완주를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여야 '1대 1 맞대결' 구도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총선 선거운동 돌입 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여러 가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