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상점 현지지도…리설주·김여정·최룡해·전일춘 수행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등 가족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당 핵심인사들을 대동하고 민생행보에 나섰다.

김 제1위원장이 평양시내 보통강변에 미래상점과 종합봉사기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발표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과 탄도로켓 대기권 재진입환경 모의시험 등 군사 분야 현지지도에 치중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모처럼 민생현장을 찾은 것은 제제국면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5월 초 제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미래상점을 둘러보면서 "매장들 마다에 우리가 만든 화장품, 일용품, 전자제품, 식료품을 비롯한 갖가지 질 좋은 상품들이 꽉 차 있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을 위한 현대적인 봉사기지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늘여가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면서 "운영 준비를 완벽하게 갖춘 것만큼 하루빨리 상점문을 열어 과학자, 기술자들은 물론 인민들도 찾아와 마음껏 상품을 사가도록 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1월 미래상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념원(염원)대로 상점운영을 잘하자"면서 직접 미래상점의 이름을 지어주고 새로운 매장의 위치를 지정해 준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전일춘 당 제1부부장, 조용원·김창광 부부장, 김병호 당 중앙위원,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김 제1위원장의 비자금 담당기구인 39호실 실장으로 알려진 '금고지기' 전일춘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