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6일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안 대표 노원병 캠프 대변인인 홍석빈 우석대 교수(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안철수의 눈물’이란 글에서 “26일 개소식에서 후원회장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가 안 대표의 진정성과 됨됨이에 말씀하던 순간 안 대표의 왼쪽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옆에서 목격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진심캠프 때부터 봤지만 개인적으로 안 대표의 눈물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당시 축사에서 “비밀 하나를 공개하겠다”면서 안 대표가 17년간 끊었던 술을 한 잔 마신 일화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어제 야밤 중에 안 대표가 우리 집에 갑자기 찾아와 두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며 “‘이렇게 정치가 어렵구나. 인간에 대한 믿음이 대체 뭔가. 그리고 4·13 선거 때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실까’ 등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아시다시피 안 의원은 17년 전 건강상 이유로 술을 끊은 이래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는 내가 한 잔 줘서 받아 마셨다”고 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