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 혼자 살아 대권 도전할 생각…물귀신 작전인가"
"이희호 여사, '安 지지발언' 보도에 '아이고 맙소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26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제발 늦기 전에 정신 차리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당소속 황창화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안 후보는 결국 우리 야권이 공멸하면 자신만 혼자 살아남아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안 대표가 중앙당 차원의 선거연대를 거부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에 180석, 200석을 안겨주겠다는 이적행위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니까 '새누리당 2중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제2의 유신시대'가 오는 것"이라며 "그분은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고 했는데, 왜 남들도 같이 죽자고 조르는 걸까. '물귀신 작전'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월 일부 언론에서 모친 이희호 여사가 안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일에 대해 "그분이 (어머니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었다"면서 "어머니께 '이런 기사가 났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 말씀이 '아이고 맙소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측근이 당시 대화를 몰래 녹음한 행위에 대해 "어떤 정치인도 시도해 보지 못한 새정치"라고 비꼬았다.

이밖에 그는 "안 후보는 사회 원로들과 유명 인사들을 조언자로 모셔다가 그분들이 질려서 다 떠나게 만들었다"며 "어르신을 화나게 하는 재주도 새정치가 맞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