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21진 파병을 명받았습니다."

23일 오전 11시 해군 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청해부대 21진 왕건함(DDH-Ⅱ, 4천400t급) 출항을 환송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환송식에는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 작전사령관, 부산시 주요 기관·단체장, 승조원 가족들이 참석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장도에 오르는 청해부대 21진 장병을 격려했다.

청해부대 21진(부대장 양승룡 대령·학군 37기)은 왕건함 승조원을 비롯해 해군 특수전(UDT) 장병으로 이루어진 검문검색대, 링스(Lynx)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장병들로 구성된 경계·지원대 등 302명의 대원으로 편성되었다.

청해부대 21진은 파병에 앞서 지난 1월 18일부터 개인 교육훈련에 들어갔고 지난 17일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왕건함은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발해 134일간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31일에는 싱가포르(창이)에 입항해 2016년 총선 부재자 투표를 하고 최종 입항지인 아랍에미리트(아부다비)로 이동, 본격적인 파병 임무를 수행한다.

청해부대 21진으로 파견되는 왕건함은 5진, 10진, 13진, 18진에 이어 5번째 파병에 참여, 역대 최다 파병 길에 올랐다.

파견 인원 중 3분의 1에 달하는 92명의 장병이 파병 유경험자다.

청해부대 21진은 선박호송·해양안보 작전을 중점으로 지정구역 운항선박 보호, 해적활동 억제, 연합·단독작전 전력과 정보 교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청해부대는 2009년 첫 파병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익을 보장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표상이 되었다"며 "늘 위기에 대비하고 무사안일과 도덕적 기강 해이를 경계하면서 다양한 군사외교활동으로 다른 나라 해군과 교류협력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