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정치적 운명이 23일 판가름난다. 최악의 경우 무소속 출마를 위해선 이날까지 당적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의원 사무소 제공
유승민의원 사무소 제공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대한 압축 심사를 또 보류했다.

공관위는 일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산회했으며, 유 의원 지역구는 4·13 총선 후보 등록 하루 전인 이날 다시 심사하기로 했다.

현재 유 의원의 지역구는 물리적 시간상 경선이 불가능해진 만큼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유 의원을 공천하거나 낙천하는 양자 택일만이 남았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만약 공관위가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까지 유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다면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지만, 만약 23일 자정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않아 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면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주류가 장악한 공관위가 유 의원의 자진 탈당을 압박하고자 심사를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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