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北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반도 방어하려는 것"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논란과 관련해 "북한의 전방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반도(한국) 전역을 방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국방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한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과 원칙적으로 그 점(사드 배치)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과 미국의 기존 패트리엇 시스템에 사드를 추가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앞서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장거리 로켓(미사일)까지 성공적으로 발사하자 사드 배치 방안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본토 방어에 대해선 "우리가 몇 년 전부터 지상요격시스템의 숫자와 능력을 증강해 온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지상 요격시스템을 30개에서 44개로 늘리고, 또 '킬비클'(미사일 요격체)의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레이더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이어 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다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정신을 거론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매우 중요하고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