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0] 문재인 영입·운동권 안정권 포진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1, 2번에 배치한 4·13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상위 득표를 한 운동권 출신과 문재인 전 대표 영입인사들이 김 대표가 추천한 인물을 제치고 당선 안정권에 포진했다. 정치권에선 더민주의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을 15번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을 변호한 이재정 변호사는 5번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출신으로 통진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 사건 등 진보 진영과 관련한 변호를 많이 했다.

비대위가 당선 가능성이 낮은 그룹에 배치했던 김현권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중앙위 투표에서 1등을 차지하며 6번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임미애 전 당 혁신위원의 남편이기도 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의 이용득 전 최고위원은 12번을 받았다. 그는 문 전 대표 시절 원외인사로 최고위원을 지냈다. 문 전 대표 영입인사인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과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각각 8번과 15번에 자리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