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경호(66) 전 군수가 23일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전 군수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냈다.

그는 지난달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지역 인물이 지역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을 받아들여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선되면 바로 새누리당에 입당해 박 대통령을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예비후보 등록 등 뚜렷한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가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봤다.

그는 1991년과 1995년 달성군에서 경북도의원과 대구시의원을 지냈고 1998년과 2002년 달성군수에 잇따라 당선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1998년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지방선거 때까지 측근 인물로 알려졌다.

박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새누리당 단수 추천을 받은 달성지역 선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