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유 부총리가 24일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 총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가 직면한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 국가의 역할과 역내 협력방안 등이 논의된다.

유 부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소득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성장을 중시하는 동시에 일자리·교육·환경 등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공유를 위한 각국 정부의 '개척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이 친환경·에너지 신산업 육성,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등을 활용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할 계획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한 역내 인프라 확충,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의 내실있는 논의, APEC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참여국 확대 등 아시아 경제발전을 위한 '건축가' 역할도 강조한다.

이밖에 유 부총리는 성장잠재력을 높이고자 구조개혁 이행에 집중하는 정부의 '개혁가' 역할 필요성도 지적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보아오 포럼 참석을 계기로 2006년 노벨 경제학장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면담하고 세계경제 현황과 문제점, 한국 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