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입장선 美와 협상보다 핵보유국 되는게 더 중요"

북한이 앞으로 6∼8주 사이에 5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이 5월 초에 치를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전후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 의회조사국(CRS) 전 연구원인 래리 닉시 박사는 "북한 핵실험장의 관련 활동 증가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정황을 보면 향후 6주에서 8주 사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면 김정은은 미국과 어떤 협상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며 현재 북한으로서는 미국과 협상보다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은 북한에 별다른 고려 상황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최근 제안한 평화협정-비핵화 동시협상 문제도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한 이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대회를 올해 5월 초에 개최한다고 발표했으며, 우리 국가정보원은 5월7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의 엘리슨 에반스 선임분석관도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중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북한 지도부는 추가 도발을 통해 미·중을 압박하고 양보를 받아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대기권에서의 핵폭발 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관측과 달리 강력한 대북 제재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북한 당국이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나 기술적 준비 부족 등의 문제로 섣불리 추가 도발에 나서지는 못하리라는 분석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