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3자협의 가동 방안도 논의…대북 경고메시지 발신

한미 양국은 21일 '고위급 대북 제재협의'를 개최한데 이어 22일 오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한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측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다.

전날 대니얼 프리드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과 미 재무부, 상무부의 제재담당 실무자들이 함께 참석한 고위급 제재협의에서의 만남에 이어 별도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하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전날 고위급 제재협의에서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독자제재 등 구체적인 제재조치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면 오늘은 북핵 문제 전반과 북한의 추가도발 억제, 외교적 대응 등을 중심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날 회동에서 김 본부장의 최근 방중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미중 3자협의 현실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미중 3자협의를 추진할 적기가 왔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우 대표는 개방적 자세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미는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단·중거리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고,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엄중한 경고 메시지도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앞서 김 특별대표와 프리드 제재정책조정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미는 전날 고위급 제재협의에서 안보리 결의(2270호)의 충실한 이행과 한미를 비롯한 주요국의 독자제재,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등 3개 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대북 압박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