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상기하고 전국민적인 안보 의식을 다지는 정부 행사인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오는 25일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22일 "오는 25일 오전 10시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정부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하나 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인한 희생자 유족을 포함해 7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0년 이후 북한의 대표적인 무력 도발인 3대 서해 도발을 상기함으로써 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국민적인 안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됐다.

서해 수호의 날은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정해졌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3월 26일 발생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기념식에는 3대 서해 도발 희생자 유족뿐 아니라 1968년 1·21 청와대 기습,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희생자 유족과 당시 북한군과 싸운 유공자들도 참석한다.

서해 수호의 날이 3대 서해 도발을 포함해 6·25 전쟁 이후 북한이 감행한 모든 군사적 도발을 상기하는 날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방 곳곳에서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정부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전국 86개 주요 도시에서는 기념식과 안보결의대회가 열린다.

지방행사 참석자는 모두 4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기념식에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는 작년 9월 대전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합동 묘역과 천안함 피격사건 희생자 묘역을 참배한다.

보훈처는 "서해 수호의 날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고 전국민적 안보 의식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