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김행…친박 후보, 수도권 경선서 줄줄이 탈락
새누리당이 21일 발표한 4·13 총선 공천 여론조사 경선에서 현역의원 5명이 탈락하고 13명의 원외 정치 신인이 공천을 받았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알려진 강석훈 의원(서울 서초을)을 비롯해 신의진 민병주 이한성 신성범 의원 등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다만 원조 친박인 3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은 공천권을 확보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16곳의 결선 여론조사 결과를 추가 발표했다. 결선투표까지 거치며 경합한 결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강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현역의원 두 명을 포함해 8명의 후보가 경합한 서울 양천갑은 막판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이기재 전 원희룡 의원 보좌관이 신의진 의원(비례대표)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재선 신성범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친박계로 알려진 강석진 전 거창군수에게 져 공천에서 탈락했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안형환 전 의원은 비례대표인 박인숙 의원에게 송파갑 공천권을 내줬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지상욱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결선투표를 벌여 공천을 확정했다.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는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한성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탈당한 친유승민계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 지역도 공천을 확정했다.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갑은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엄용수 전 밀양시장이 경선 승리로 공천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갑에서는 하태경 의원, 부산 기장에서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천을 확정했다.

한편 당 최고위원회는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패한 조윤선 전 청와대 수석에게 서울 용산 출마를 제안했으나 조 전 수석이 고사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