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모리배 계모임…국민의당, 이삭줍기에 혈안"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21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정당들은 공천을 둘러싼 이전투구에만 혈안"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 정당들은 혁신이 아니라 퇴행을 향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의 특정계파 의원들은 오직 최고 권력자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정치보복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공적 규범과 책임에 구속되는 정당이 아니라 정치모리배들의 계모임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더민주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명단은 더민주가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의 실천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경제민주화가 안 된 것은 전문가가 부족해서 안된 것이 아니라 신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향우만 하면 여당이 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말하고 새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양당에서 컷오프된 (의원들의) 이삭줍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야말로 우리 정치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심기 관리를 복무규율로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다수를 점하는 과반여당, 만성 무기력과 습관성 방향상실로 표류할 제1 야당, 제 잇속 챙기기에 바쁠 유사 제3당이 만들어 갈 20대 국회에서 과연 국민의 이익이 지켜질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