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에서 중책 맡을 듯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진영 의원이 20일 오전 더민주 입당을 공식 발표한다.

진 의원이 더민주에 합류할 경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로는 두 번째가 된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입당을 공식화한다.

진 의원은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으며 4·13 총선 진두지휘에 당 지도부와 함께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더 민주는 국민연금 기금 중 일부를 공공임대주택이나 보육시설 확충 등 공공부문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주요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어 진 의원이 연금 공약 등과 관련해 주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진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입당 문제를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이 지난 15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진 의원 영입에 직접 나서왔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쌓은 인연 등으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원래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돌아섰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