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 MB 비서관 출신 정용화 공천…'安 인재영입 1호' 제쳐

국민의당 광주 광산갑 후보로 3선 현역 김동철 의원, 서갑 후보로 'MB 정부' 비서관 출신 정용화 전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부위원장이 확정됐다.

김 의원은 1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숙의배심원단 경선에서 윤봉근·김경록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으로 숙의배심 평가가 100% 반영된 경선에서 김 의원은 62.4%, 윤 후보는 20.4%, 김 후보는 17.3%의 지지를 얻었다.

김 의원은 "배심원들을 보고 한국 정치의 희망을 봤고 배심원들의 마음이 광주시민과 똑같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를 국민의당 후보에 그치지 않고 본선에서 반드시 이기라는 뜻으로 뽑아준 것으로 알고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음으로 광주 지역구에서만 4선에 도전하게 됐다.

광주 최다선인 5선 천정배 공동대표는 경기 안산에서 4선을 했으며 3선인 박주선 최고의원도 전남(옛 보성·화순 선거구) 지역구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과 함께 '광주 4선'을 꿈꾸던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공천배제됐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정윤 후보, 더민주 이용빈 후보, 정의당 나경채 후보, 민중연합당 김해정 후보와 본선에서 경쟁한다.

광주 서갑에서는 정용화 전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정 후보는 숙의배심(70%), 여론조사(30%) 가산점을 합산한 결과 41.3%의 지지를 얻었다.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알려진 송기석 후보는 38.6%, 역시 영입사례인 이건태 후보는 20.0%였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을 지낸 정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후보로 2번, 지난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다문화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고려인 종합지원센터, 광주 유니버시아드 등 지역 내 다양한 활동으로 인지도를 넓혔다.

정 후보는 박혜자 의원과 송갑석 후보가 겨루는 더민주 경선 통과자, 새누리당 양병현 후보, 정의당 장화동 후보, 민중연합당 이은주 후보와 본선을 치른다.

국민의당은 단수공천된 천정배(서을) 공동대표와 박주선(동남을) 최고위원, 18일 첫 숙의배심 경선을 통과한 김경진(북갑) 후보 등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5곳 후보를 확정했다.

북을은 김하중 후보가 경선 참여를 철회하면서 최경환 후보만 남게 돼 이날 예정된 경선이 취소됐다.

광산을, 동남갑 경선은 20일 열린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