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취소 공지하자 친박계 반발로 재개 결정한 듯
공관위 심사 의결·유승민 공천 논의 주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8일 밤 재개하기로 했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으나 이를 번복해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오후 9시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심사 결과 추인과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대표 측은 당초 공관위 회의가 오후 2시 개최되는 것을 전제로 최고위 회의를 예정했지만 공관위 회의가 열리지 않자 취소키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일부 친박계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참석하지 않더라도 간담회 형식의 회의를 소집하며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측은 김 대표에게 공관위가 열리지 않더라도 최고위 회의는 계속돼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 대표가 다시 회의 소집을 지시하면서 이날 최고위는 소집과 취소를 반복하는 혼선을 겪었다.

앞서 최고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재오 주호영 의원을 포함해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에 대한 재심의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후 9시 회의를 재개키로 했다.

김 대표는 이들에 대한 공천 배제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공관위 심사 내용 대로 의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에서는 또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심사 결정이 지연되는 데 대한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에서는 유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근혜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게 당 정체성 위배로 공천 배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이신영 현혜란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