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교 교과서 검정결과 관측에 "역사진실 피해선 안돼"

정부는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17일 "(과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정신을 역사 연구와 교육을 통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응해 정부가 대응을 예단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다만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 정부가 과거 고노담화에서 밝힌 바 대로 역사의 진실을 피하는 바 없이 오히려 이것을 역사의 교훈으로 직시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 연구와 교육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를 영원히 기억해서 똑같은 잘못을 결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정신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일본 측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관계의 근간이라는 점을 계속 지적하고 있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대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할 것을 계속 촉구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18일께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내년부터 쓰일 고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난 2014년 1월 개정된 교과서 검정 기준 및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독도 문제, 군대 위안부 관련 기술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