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에서 공천배제된 임내현 의원이 거취표명을 미루고 며칠간 더 숙고하기로 했다.

임 의원 측은 17일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뜻있는 많은 분이 제게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줄기차게 권유했다"며 "어떤 결정이 저를 아껴주는 분들과 북구 주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지 고심해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지만 정국 상황이 급변하자 임 의원은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정호준 의원의 합류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20석)를 가까스로 채웠지만 임 의원이 탈당하면 다시 기준에 못 미치게 돼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더민주에서 공천배제된 부좌현 의원이 이날 국민의당에서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임 의원의 잔류 여부와 무관하게 20석은 유지된다.

임 의원은 지역구인 광주 북구을의 더민주, 국민의당 후보가 확정되는 주말을 지나 오는 21일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