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철원지역 사회단체, 시·군 의장단 잇단 촉구

강원지역에서 제20대 총선 비례대표 배정 요구 목소리가 크다.

서울시 면적 10배 '공룡선거구'와 의석수 감소로 말미암은 정치 불이익을 고려해 비례대표를 배정해 달라는 것이다.

강원도의회는 1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20대 총선 강원도 몫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건의문에서 "한 지역 대표성은 인구뿐 아니라 면적 등가성, 환경 보전 가치, 국민 기여도, 미래 가치, 지역 특수성 등이 두루 고려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순 인구수만으로 획정한 현재 선거구는 획정 용이성, 인구 과밀 수도권 특혜 등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사회 약자를 대변한다는 비례대표 취지와 선거구 획정에서 피해를 본 지역 또한 약자라는 인식으로 각 정당은 도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철원행정개혁시민연합, 철원군 번영회 등 철원지역 4개 단체는 지난 14일 철원군청에서 회견하고 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 선거구 인사를 당선권 비례대표로 안배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 선거구 면적은 5천696.9㎢다.

이번에 도내에 탄생한 또 하나 공룡선거구는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다.

이들은 제19대 총선까지 한 선거구였던 홍천·횡성이 분리돼 만들어졌다.

강원도 시군의장협의회도 지난 14일 도 출신 비례대표 상위권 추천 청원서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에 보냈다.

(춘천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