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이든 3선 의원이든 이렇게 한 방에 훅 가다니…"

더불어민주당 전북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자 전북도당 내부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총 11명의 도내 의원 중 제20대 국회에서 더민주 소속으로 다시 볼 수 있는 의원은 절반도 안 되는 5명이 최대치이기 때문이다.

재선의 유성엽(정읍·고창), 김관영(군산) 의원이 일찌감치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데 이어 초선의 강동원(남원·순창·임실)·전정희(익산을) 의원과 3선의 최규성(김제·부안) 의원 등 3명이 공천 배제됐다.

여기에 14일 끝난 전주을 경선에서는 재선을 노리던 이상직 의원이 최형재(52·노무현재단 전북지역 공동대표) 예비후보에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또 완주·무주·진안·장수 경선에서도 박민수 의원이 안호영(변호사) 예비후보에게 1위를 내줬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3위를 제외한 이들 두 후보는 이날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박 의원이 진다면 차기 국회에 재입성하는 더민주 의원은 4명으로 줄어든다.

64%가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컷오프된 강동원 의원과 전정희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하고 각각 무소속,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규성 의원은 불출마 혹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전북도당 관계자는 "최규성·유성엽 의원을 제외한 4∼5명의 의원은 모두 초선인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더는 (더민주당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