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결로 화제가 된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국가적 기준마련을 위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 고위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그 영향에 대한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른바 'AI헌장' 같은 인공지능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전 국가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계들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비롯해 산업과 금융, 법률, 교육,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들을 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좋은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곧 판교에 출범할 스타트업캠퍼스에도 AI와 로봇관련 스타트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남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인공지능 같은 첨단산업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먼저 국가적 기준을 마련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와 서울대가 공동 주최한 2015 빅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우려와 공포를 없애야 한다.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나 정부권력자들이 부당한 목적에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전 세계가 공감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첨단산업에 대한 사회적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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