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을개혁·규제개혁·청년정책개혁·노동개혁·육아개혁 제시
'침묵정치' 종지부…'막말논란'·공천결과 등 현안은 언급안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단한 국민이 많은데 우리 당이 공천문제에 몰두해서 민생을 잊고 있었던 게 아닌지 깊이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 새누리당은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으로서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각계각층의 국민을 만나서 국민이 가장 아파하면서 치료를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들었고, 그런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미래를 구할 5대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20대 총선에서 내세울 5개 핵심 공약을 소개했다.

김 대표가 발표한 5대 개혁 공약은 ▲비정상적인 특권을 없애고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갑을 개혁'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을 없애는 규제개혁 ▲청년독립을 지원하기 위한 마중물 정책을 마련하는 청년정책개혁 ▲중장년 일자리 마련을 위한 노동개혁 ▲젊은 부모를 위한 육아개혁 등이다.

김 대표는 "이제 새누리당은 국민 모두를 위한 개혁,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에 새로운 길을 향해서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자신이 주재하는 당 공식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근 한 달만으로, 전날 자신의 지역구(부산 중·영도)가 경선지역으로 확정된 것을 계기로 공천을 둘러싼 '개인적 고민'을 털어내고 당 대표로서 정책선거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윤상현 의원이 자신을 향해 던진 '막말'로 인한 파문이나 공천 문제 등 당내의 당면 정치현안에 대해선 여전히 거론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류미나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