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머지 32곳 심사 대부분 마무리…20일까지 경선 완료
비례 1차 컷오프 후 14일 청년·노동 면접…21일께 명부 확정


더불어민주당은 13일 4·13 총선 지역구 후보자를 결정하기 위한 당내 경선에 착수한다
또 주중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를 마무리해 21일께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를 확정하고 공천 심사작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더민주에서는 253개 지역 선거구 가운데 226개 선거구에서 1명 이상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이중 194곳에 대한 공천심사를 완료해 후보 신청지역 기준으로 85.8%의 심사를 마쳤으며, 32곳은 심사가 진행중이다.

공천심사가 완료된 곳 중 138곳은 이미 단수후보가 정해졌고 전략공천 검토지역이 6곳이며, 경선지역은 모두 50곳이다.

당 관계자는 "당초 90곳 가량의 경선을 예상했다"며 "그러나 촉박한 일정과 비용 때문에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경선지역이 50곳으로 대폭 줄어든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18곳의 선거구를 시작으로 15일께 9곳, 16일께 23곳에 대한 경선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경선은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구별로 성별·세대별 비율에 맞춘 5만명의 안심번호를 받은 뒤 ARS(자동응답방식) 전화를 통해 선거인단 모집과 동시에 지지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민주는 선거구별로 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이틀 간 투표를 실시하고, 유효 투표수가 300명을 초과할 경우에만 투표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

300명 이하면 비상대책위 결정을 거쳐 여론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1차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가려낼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1차 경선 결과는 14일 밤에 나올 예정"이라며 "20일까지는 결선투표를 포함한 모든 경선을 마무리하고 지역구 공천을 완료할 목표"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중 아직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32곳의 선거구에 대한 공천작업을 가급적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까지 맡은 공관위는 지난 11일 비례대표 공천신청자에 대한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공관위는 228명의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기에는 물리적 일정이 촉박하다고 보고 자체 컷오프를 거친 뒤 14일 청년과 노동 분야 신청자를 시작으로 면접을 진행키로 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청년과 노동 분야는 자체적인 경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리 후보를 압축해줘야 한다"며 "비례대표 심사가 끝나면 20일이나 2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순번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명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당초 ▲유능한 경제분야 2~3인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분야 2~3인 ▲민생복지 및 양극화 해소분야 3~4인 ▲사회적 다양성 분야 3~4인 범위에서 비례대표를 추천키로 했지만 지난 11일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이런 조항 자체를 삭제해 공관위에 일임했다.

당내에서는 이를 놓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재량권이 대폭 확대되고, 비례대표 면면도 시민사회나 운동권 출신 대신 중도층 공략을 위한 경제전문가 그룹의 약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