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출마지 인천서을 전략적 재배치說…예비후보들 반발
윤상현 지역구도 막판으로 미뤄질 듯…인천 중진들 함께 고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김무성 대표 지역구가 포함된 5차 경선지역 및 단수·우선추천지역의 발표를 놓고 13일 발표 여부와 시점을 놓고 막판까지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공관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은 다 경선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최고위원들의 공천심사 결론이 어느 정도 나와 있음을 시사하면서, 발표 가능성에 무게가 더욱 쏠렸다.

그러나 막상 이날 오후 6시 당사 브리핑을 하기 위해 기자실을 찾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손에 들고 온 서류에는 김 대표 지역구를 포함한 5차 공천심사 결과가 아닌 20곳의 여론조사 경선결과가 적혀 있었다.

경선결과 발표 브리핑 직후 이 위원장은 김 대표 지역구나 대구 등 민감한 지역은 "다른 곳과 다 맞춰서 해야 하므로 오늘 중 발표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안 되면 내일 발표하는 수밖에 없다"며 발표 보류쪽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로부터 2시간 뒤인 저녁 8시께 기자실로 내려와 5차 공천심사 결과를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여기에는 김 대표는 물론 서청원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지역구의 경선 방침, '비박 살생부' 논란에 연루된 정두언 김용태 의원의 단수추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단수추천 등 결과들이 담겨 있었다.

이들 지역구의 공천 방식은 일찌감치 정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막판까지 발표 시기를 놓고 방침이 왔다갔다 한 것을 놓고 인천 일부 지역구의 문제 때문이었다는 말이 공관위 주변에서 흘러나왔다.

인천지역은 김 대표에게 '취중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된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과 19대 '식물국회' 주범으로 꼽히는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입법 주역인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구갑) 등 관심 선거구가 몰린 상황이다.

또 중진급이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도 고려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공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황우여 의원과 안상수 의원의 지역구에 대해선 조금씩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5선 황우여 의원의 경우 중진이라는 점 때문에 내리 4차례나 당선된 지금의 지역구를 떠나 '험지'로 출마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왔던 게 사실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검단 1∼5동이 새로 포함돼 야권 성향이 짙어진 인천 서구을 등으로 황 의원을 전략적으로 재배치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김태준 전 금융연구원장 등 인천 서을 예비후보들은 황 의원의 서구을 배치설에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의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와 관련, 또 다른 공관위원은 통화에서 "윤 의원의 경우 여러 가지 상황상 지금은 그 카드를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혀 결국 발표 막판에야 발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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