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갑 전략공천·서구갑 경선여부 결정 머뭇…'갑갑한' 더민주
지도부 야권연대 충돌·계파갈등…'폭풍전야' 국민의당


야권 심장부 광주의 맹주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선을 정확히 한 달 앞두고 막바지 공천작업에 한창이다.

오는 24일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옥석을 가리는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은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민주는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4곳의 경선 진출자 또는 단수 후보를 확정했다.

광산구을은 이용섭 비대위원이 단수 후보로, 서구을은 양향자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대상으로 확정됐다.

북구을(이남재·이형석 예비후보), 광산구갑(이용빈·임한필·허문수 예비후보)에서는 경선을 치른다.

강기정 의원을 공천배제하고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북구갑과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서구갑, 동남구 갑·을 등 4곳은 '출전 선수'가 결정되지 않았다.

북구갑에는 영입 인재인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상곤 당 인재영입위원장,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검토됐지만 불발됐다.

이상영 청연한방병원 원장 등이 검증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국민의당 공천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대응 카드를 결정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서구갑 경선을 두고는 비대위원 간 갈등이 노출됐다.

박혜자 의원, 송갑석 예비후보가 공천을 바라지만 일부 비대위원이 송 후보를 배제하고 박 의원을 단수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비대위원은 박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은 과거 지방선거 등에서 광주 민심을 악화시킨 전략공천과 다를 바 없다고 맞섰다.

서구갑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돼 박 의원이 당선됐다.

당시 송 후보는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국민의당은 선거구별 공천방식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광주 공천 심사 결과는 애초 지난 11일 다른 지역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야권연대를 둘러싼 지도부간 이견으로 의결이 보류됐으며, 이번 주초 의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서구을) 공동대표, 박주선(동남구을) 최고위원이 단수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설이 널리 퍼졌다.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계파갈등이 빚어져 '천정배계'인 김영집 국민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탈당을 선언했으며 천 대표 측 다른 예비후보도 '결단'을 예고했다.

천 대표는 지난 12일 해남 울돌목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탈당·분당설을 진화했지만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가 남았다고 말했듯 우리에게는 1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이 기간 반드시 (연대를)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주 중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공천 심사 결과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천 대표 측이 야권연대와 함께 광주 공천 문제로 안 대표 측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이번 공천 심사 결과가 확전이냐 휴전이냐를 결정할 중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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