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가들은 13일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각각 자신들이 내건 목표 의석수 180석과 130석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당도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경우 현재 공천 과정에서 터져 나온 내홍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야권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연대 여부가 총선에서 수확할 '금(金)배지 수'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가 총선을 한달 앞두고 주요 여론조사 기관 6곳을 대상으로 4·13 총선 예상 결과를 조사한 결과 3곳은 의석수를 전망했다. 다른 3곳은 아직 여야 '대진표'가 제대로 짜여지지 않아 전망이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새누리당에 대해 목표 의석수 180석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180석은 '식물국회' 논란을 몰고 온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상 쟁점법안을 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해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다.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이사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때문에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애초 예상했지만, 지금은 여당이 공천과정에서 보이는 모습 등의 이유 때문에 변수가 생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민주의 경우도 당이 제시한 목표 의석수 130석을 달성 가능하다고 보는 예측은 없었다. 130석은 지난달 말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130석 이상은 넘기고 더 성적이 좋아진다면 여당이 과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하게 저지하는 선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시한 숫자다.

국민의당은 현재(19석)보다 소폭 감소해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채우기 어렵고, 정의당은 현재(5석) 수준을 유지하거나 1석 정도 증감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야권은 당대당 연대는 힘들어 보이지만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 상호 간에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면서 "현재 국민의당이 별다른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해 더민주 후보들 쪽으로 경쟁력이 수렴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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