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현역 김정록도 강서갑 경선대상 명단에서 빠져
4차 공천심사 결과 명단 발표…대구 지역구는 또 '전원 보류'
경선 9곳, 단수·우선추천 30곳…논란지역 대부분 제외

새누리당 3선 중진인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과 초선 박대동(울산 남구을) 의원이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또 비례대표 현역인 김정록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강서갑의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권성동(강원도 강릉)·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은 단수추천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으며,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인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도 단수로 추천을 받았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지역 9곳과 단수추천 지역 26곳, 청년 및 여성 우선추천 지역 4곳 등 모두 39개 지역구를 포함하는 4차 공천심사 결과 명단을 발표했다.

두 지역구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자격심사 과정에서 공인에 대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현직 의원의 경우 다른 예비후보자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고령(74)이라는 이유로 일찌감치 '컷오프'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박 의원은 최근 '비서관 월급 상납'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복수 공천신청 지역 가운데서는 서울 동대문갑의 허용범 전 국회대변인과 경기 성남수정의 38세인 변환봉 변호사 등 모두 8명이 단수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대문갑의 경합자이던 장광근 예비후보, 성남수정의 신영수 예비후보 등 전직 의원 2명은 경선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채 탈락했다.

단수신청 지역으로는 서울에서 이노근(노원갑)·나경원(동작을)·오신환(관악을) 등 현역 의원 3명과 권영세(영등포을) 전 주중대사, 안홍렬(강북을) 변호사 등이 단수로 추천됐다.

또 부산의 김세연(금정), 울산의 박맹우(남을)·안효대(동구), 경기의 박수영(수원정)·신상진(성남중원)·김태원(고양을)·박창식(구리), 강원도의 권성동(강릉), 충북의 정우택(청주상당)·이종배(충주)·박덕흠(보흥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전남의 이승안(광양곡성구례) 등도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서울 노원병의 이준석, 관악갑의 원영섭 예비후보는 청년 우선추천자로, 부천원미갑의 이음재, 안산단원을의 박순자 예비후보는 여성 우선추천자로 각각 선정됐다.

이 위원장은 "우선추천 지역 후보자는 국민공천 배심원단의 적격여부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강서갑(구상찬·이종철), 울산 북구(강석구·윤두환), 경남 양산갑(윤영석·김성훈·김효훈), 양산을(신인균·이장권) 등 모두 9곳은 경선지역으로 분류돼 후보가 2~4명으로 압축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1,2,3차에 이어 대구 지역은 단 한 곳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이른바 '살생부 찌라시(사설정보지)' 논란과 관련됐던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김용태(양천을) 의원도 빠졌다.

'취중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과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의 주역인 황우여(인천 연수갑) 의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김무성(부산 중·영도) 대표의 경선대상 발표가 관심을 끌었으나 역시 보류됐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내일 심의할 것"이라면서 "아마 다른 지역과 함께 (내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류미나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