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울산서 노회찬·조승수 지지 호소…"여소야대도 가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11일 경남 창원과 울산을 잇따라 방문해 총선에 출마한 노회찬·조승수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날 노회찬 예비후보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노 후보가 갑작스레 전략 공천돼 내려왔음에도 성원하고 응원해줘 감사하다"며 "노 후보가 창원시민 선택을 받게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 국회의원이 돼 지역 발전에 더 큰 힘을 쏟아 부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야권연대는 민심을 제대로 받드는 길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을 말했고, 정의당과 야권연대 원칙과 방향에 합의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더민주당이 정치공세나 패권적 단일화 차원에서 야권연대에 접근하는 것이라면 국민은 야권연대에 가장 큰 걸림돌을 더민주당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며 "야권연대에 더민주당의 진정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정의당도 결연하게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원 성산에서 야권연대 모범을 만들어내는 일은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의 숙명이다"며 "지역 정치인들이 개인 유·불리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고 모든 야당이 공동승리를 이루는데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야권연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제1 야당 분열이 없었다면 정의당이 15% 이상 지지율에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었겠지만 4당 구도에서 그러한 목표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담대하고 책임있는 야권연대에 제1 야당이 나선다면 여소야대도 가능하다"고 야권연대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심 대표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조승수 예비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는 본선 필승카드"라며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조 후보는 무소속 윤종호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 들어간 상태다.

12일과 13일 민주노총 현대차지부 조합원 투표로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심 대표는 "조 후보는 울산에서 새누리당과 맞서 2번이나 이긴 유일한 야당 정치인"이라며 "조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도 쉽게 성사돼 새누리당의 독주를 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악'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주요 사안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진보정당이 중심에 서서 야권후보와 힘을 모아야 이런 임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승수는 울산, 노회찬은 창원에서 각각 승리해 영남 노동·진보벨트를 구축하도록 도와달라"며 "북구의 미래를 위해 조 후보를 진보단일 후보로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상경한다.

(울산·창원연합뉴스) 이상현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