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30여곳·단수공천 20여곳…어제 현역·원외 등 경선지역 18곳 발표
이해찬, 정밀심사 '해당無'…정청래, 장시간 격론끝 가부투표 실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4·13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실시하는 18개 지역을 발표했다.

경선지역은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 10곳과 원외후보끼리 경선하는 지역구 8곳이다.

공관위는 이날 현역 공천 탈락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10일로 미뤄졌다.

지난달 24일 현역의원 평가 결과 10명이 공천에서 원천배제된 데 이은 2차 컷오프다.

10일 발표대상은 경선지역 30여곳, 단수공천지역 20여곳 등 총 5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이 있는 경선 지역에는 초재선과 중진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현역이 있는 경선지역에는 서울 성북갑(유승희 의원, 이상현 ㈜엔코라인 대표), 서울 강북을(유대운 의원, 박용진 전 대변인), 서울 양천갑(김기준 의원,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 경기 수원갑(이찬열 의원,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경기 성남 중원(은수미 의원, 안성욱 예비후보)이 들어가 있다.

경기 부천 원미갑(김경협 의원, 신종철 전 도의원), 전북 전주을(이상직 의원,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 공동대표),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박민수 의원, 안호영 변호사, 유희태 예비후보), 제주갑(강창일 의원,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제주을(김우남 의원, 오영훈 전 도의원) 등도 포함됐다.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없는 8곳의 경선지역은 서울 서대문을, 부산진을, 울산 동, 경기 고양을, 경기 하남, 강원 원주갑, 제주 서귀포, 경기 의왕·과천 등이다.

서대문을에서는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김영호 전 지역위원장, 이강래 전 의원(이상 가나다순)이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르고, 고양을에서는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대표,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 정재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경쟁한다.

공관위는 이날까지 지역구 공천심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경선지역과 단수 공천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친노(친노무현)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은 '친노 물갈이론' 속에 탈락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공관위의 정밀심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경쟁력심사나 윤리심사 대상 자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공갈' 발언으로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는 정청래 의원은 공관위원의 장시간 토론 끝에 가부투표를 거칠 정도로 찬반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경선지역은 내일 다 발표되고, 단수지역도 꽤 많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내일 명단을 보면 공천 탈락 현역의원들의 윤곽이 거의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차 발표를 앞두고 홍창선 공관위원장의 정식 발표 전 비대위 회의 도중 심사 결과 리스트가 유출돼 언론에 보도되는 일이 발생했다.

홍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유출된 게 경선지역밖에 없는데 거기 뭐 신경쓰는지"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임형섭 이정현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