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심사 40여명 중 13~14명 가부투표 거쳐…일부는 소명안돼 보류
중진의원 심사결과는 10일께 발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현역의원 공천탈락자를 포함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7일 9명의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공천한 데 이은 2차 발표다.

특히 공관위는 이날부터 더민주의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대상에 포함시켜 현역 공천 탈락자가 나올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이 포함된 경선지역과 원외 후보끼리 붙는 경선 지역이 발표될 것"이라며 "현역 지역구의 경우 초재선 의원들이 포함된 지역구가 발표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은 10명 조금 못되는 수준"이라며 "3선 이상 중진들이 포함된 지역구는 작업이 끝나지 않아 내일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역이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단수후보만 남거나 대체후보가 아예 없는 경우에는 경선지역이 아니어서 이날 발표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탈락자 발표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오늘까지 모든 현역의원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내일 발표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자꾸 심사가 늦어져 심사된 것까지만 내일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발표에 앞서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보고 절차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3선 이상 중진 50%, 초재선 30%을 경쟁력심사, 윤리심판원 징계자 등을 윤리심사 대상에 올려놓고 정밀심사를 진행해 필요한 경우 가부투표를 통해 공천탈락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심사 과정에서 공관위원 중 한 명이라도 문제제기가 나오면 모두 가부투표에 부치는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13~14명에 대한 가부투표를 진행했다"며 "만장일치로 공천 탈락이 결정된 의원도 있고, 가부가 4 대 4로 나와 홍 위원장이 판단하도록 한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리문제로 심사를 받은 의원이 20명 가량 됐다"며 "그 중 소명이 안돼 심사를 보류한 의원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밀심사 대상이 40명 안팎인 것으로 안다"며 "예상보다 가부투표 대상이 늘어나 심사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탈락자 명단이 부분적으로 담긴 살생부가 나돌고 해당 의원실에서 주변에 확인에 나서는 등 물갈이 공포감이 감돌았지만 제대로 사실확인이 안돼 발을 구르는 모습도 나왔다.

또 공관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여의도 당사에 경찰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요청하고 보안에도 극도로 신경을 쏟았다.

공관위는 9일 중진의원에 대한 가부투표 결과를 개봉한 뒤 이르면 10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임형섭 서혜림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