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양향자 "실질적 논의", 권은희 "당론 추진"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하는 전·현직 의원 사이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이전 이슈 선점 경쟁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은 8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삼성전자 사장, 임원과의 회의결과를 전했다.

이 단장은 생산라인 추가 이전이 없도록 요구했으며 "앞으로 경영여건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삼성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광산구을 전직 의원이기도 한 이 단장은 광주공장 프리미엄 기지 역할 강화, 1·2차 협력사 기술지도, 협력업체 부품 외주화 확대 등 약속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9일 국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면담해 정부의 실효성 있는 고용대책을 끌어내고 중소기업청장과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이슈 선점에 나선 데 대한 맞불 성격의 회견으로 평가됐다.

기자회견장에는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된 같은 당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도 참석했다.

양 전 상무는 이 단장의 경쟁자인 권 의원을 겨냥한듯 "기업은 특정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곤혹스러워한다"며 "이 단장과 제가 실질적으로 논의할 것이고 기업 측에서도 더 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중순 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며 협력업체보호법 제정을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이 끝나면 법 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권 의원은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