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7일 "야권 연대까지 거부함으로써 새누리당 승리는 내 알 바 아니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로는 야당으로 존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지역 정의당 총선 후보자와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야당이 호남 주도권 다툼에 골몰하면서 감정적인 기세 싸움에 골몰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당을 향해 심 대표는 "새로운 노선도 정책도 인물도 제시된 적이 없다"면서 "더민주 파생정당의 면모를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더민주 역시 새누리당 과반을 견제해 20대 국회를 여소야대로 만들라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며 총선 연대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야권 통합과 연대 논의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거나 패권적 후보단일화를 고집해서도 안 된다"며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거듭 제안했다.

정의당은 이날 부산지역 총선 공약도 발표했다.

김해공항 확장과 저가 항공 국제노선 특화, 신규원전 건설계획 폐기와 핵단지화 저지, 동서격차 해소, 깨끗한 물 공급, 해양레포츠 산업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에 총 4명을 지역구 후보를 낸다.

노창동(금정구) 굿모닝부산 대표, 유홍(사하을) 해피에셋 대표, 이병구(해운대갑) 전 정의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이창우(기장군) 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 등이다.

김명미 시당위원장은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