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담화…"美, 조선반도에 침략전쟁 불구름 몰아와"
"최첨단 공격수단 보유" "군사대응, 선제공격으로 전환"


북한 외무성은 7일 시작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미국이 조선반도에 침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고 있다"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6일 담화를 통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등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언급하며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위험도수를 최대로 높이면서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려고 미쳐 날뛰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미국 땅덩어리를 마음대로 두들겨팰 수 있는 최첨단 공격수단들을 가지고 있으며 강위력한 주체탄, 통일탄을 쏠 수 있는 무기들을 부단히 개발 완성해 실전 배비(배치)하고 있다"며 "적들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방식은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화는 "미국이 우리에게 극단적인 핵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가 선제타격으로 대응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자위권의 행사"라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수많은 전략자산들과 전쟁장비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군은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에 돌입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대형 도발에 대한 경고 및 무력시위 차원에서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무기가 훈련 기간 차례로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