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치품과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몽골을 통해 입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이 몽골을 경유해 전자제품과 사치품을 평양으로 나르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북한이 외국에서 구입한 금지품목을 제3의 회사나 개인 명의로 일단 몽골까지 이동시킨 다음 다시 북한에 부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운반 품목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핵과 미사일 제작에 들어가는 전자제품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만 말했다.

중국의 한 대북 무역상인도 "몽골 공항은 화물을 부칠 때 걸리면 세관원에게 좀 찔러주면(돈을 조금 주면) 눈을 감아준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3일 북한 정부와 노동당으로 유입되는 대량살상무기 관련 자금원을 차단하고 금수대상 사치품 품목을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를 결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