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美블링컨 면담…안보리 결의 이행·양자제재 강화키로

北해외노동자 인권 관심 촉구하기로…유엔인권최고대표도 면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2270호) 채택 이후 대북 공조와 한미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3일 전했다.

윤 장관과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것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의 대표적 사례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함께 양자 차원의 독자제재 및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는 향후 주요 외교일정을 활용해 북핵,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폭넓은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과 블링컨 부장관은 이번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이 국제평화와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평가하고, 특히 북한의 해외노동자 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계속 유지,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와 별도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자이드 최고대표와도 만나 심각한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권고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는 등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