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평양 강동정밀기계공장 등 위성사진 공개

북한이 군수공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해 10월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평양의 강동정밀기계공장이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1월 이 공장을 찾아 공장 현대화 사업과 근로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군수공장으로 추정되는 이 공장은 지상과 지하로 구성됐으며, 부지 둘레는 약 4.35㎞, 면적은 0.82㎢다.

지하에는 컴퓨터 수치제어를 활용한 생산시설이 들어섰으며, 편의시설로는 공장 근로자를 위한 숙소와 카페, 도서관, 혁명박물관 등이 마련됐다.

방송은 강동정밀기계공장 외에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탱크 등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1월18일기계종합공장, 선박수리 공장인 북한 해군 제597부대 산하 10월3일공장 등이 최근 개보수 작업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주요 미사일 생산기지 중 하나로 알려진 태성기계공장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대화 지시에 따라 조만간 공장 현대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 제1위원장이 이곳을 찾아 공장 현대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다시 말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말 한마디면 곧바로 공장과 군사 시설 등에 대한 현대화 사업에 나선다는 것"이라며 김 제1위원장이 이들 공장이 자신의 현대화 지시를 얼마나 충실히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시를 내렸고 공장이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장을 다시 방문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