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전환기에 무거운 사명 느껴" 취임 소감 밝혀

우리 정부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은 2일 "북핵 문제의 전환기적 시기를 맞아 어려운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임명된 김 신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의 성격도, 국제사회의 대응도 변하는 전환기에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제사회가 전방위적 대북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생각과 행동이 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5자 간의 공조 유지·강화로, 이와 관련해 5자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당시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으로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외교적 대응 문제를 다뤘던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나가는 데 국제사회의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경험과 인식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당시 경험들이 일정한 참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외무고시 18회로 1984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북미 2과장과 외교부 장관보좌관, 한미안보협력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 국제협력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일한 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임명 직전에는 외교부 차관보로 재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