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마지막 토론으로 필리버스트 종료키로
선거구획정·테러방지법 등 내일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은 1일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해 8일 넘게 이어온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키로 최종 결론냈다.

더민주는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2일 국회 본회의에 참여해 테러방지법은 물론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북한 인권법을 비롯한 무쟁점 법안 처리에 나설 예정이어서 필리버스터로 빚어진 파행국회도 정상화할 전망이다.

더민주는 이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이언주 원내 대변인이 전했다.

더민주는 전날 밤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날 오전중으로 필리버스터를 종료키로 했지만 당내 일부 반발에 부딪히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이 원내대표의 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는 종결할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필리버스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 수정을 계속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냥 버티면서 가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저희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정 현재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 심상정 대표의 순으로 발언이 예정돼 있고, 더민주 이 원내대표가 마무리 발언을 할 예정이어서 필리버스터는 이르면 2일 새벽에야 완전 종료될 전망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필리버스터 중단에 반대하는 강경 발언도 쏟아졌지만 당 지도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지층의 호응이 좋은 상황에서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것인 만큼 출구전략을 잘 세워 퇴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2일 본회의 전망에 대해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바로 상정된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새벽에 하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본회의 직권상정에 반발해 법안 저지를 위해 이날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왔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박수윤 기자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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