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부족함 반성한다" 창당 한달 만에 반성문 쓴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사진)가 1일 창당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담대한 변화를 약속했지만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부족함을 반성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창당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작은 변화라도 시작하려 한다”며 “이제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다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 어디라도 언제라도 가고, 누구라도 만나겠다. 무슨 말이라도 듣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반성은 당내 갈등과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한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2일 창당 이후 공천과 당 정체성 문제를 두고 갈팡질팡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역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연이은 영입 효과도 ‘미풍’에 그쳤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2일부터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현장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박선숙 총괄본부장은 “(4·13 총선까지) 40일간 최고위원회의 참석 등 당무보다는 실제 현장 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안 대표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