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제국주의와 싸워 이길수 있다"…제재 앞두고 체제결속 행보

북한은 2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앞둔 상황에서 제재에 맞서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억센 자주적 대(줏대)를 세우는 길에 승리와 영광이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진보적인 나라들에 대해 제재와 봉쇄를 들이대여 경제적으로 질식마비시키고 굴복시키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여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런 조건에서 현대과학기술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를 건설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시하고 내밀어야 할 중요 임무"라며 "민족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자주적이며 독자적인 길을 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자립적인 민족경제를 건설하는 것은 당면하게는 힘들고 어려워도 미래를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또 "진보적 나라들의 자주권을 짓밟기 위해 책동하는 제국주의자들은 군사적 힘에 의거하고 있다"며 침략과 간섭, 압력에 맞서 국방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자주적 대를 확고히 세우고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전례없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며 "단결된 인민은 어떤 제국주의 강적과도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이와 같은 주장은 안보리의 전례 없이 강력한 내용을 담은 결의안 채택이 임박한 상황에서 체제 결속을 꾀하고 제재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