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공천혁신안, 정무적 판단에 제약 많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는 28일 “지금 혁신안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마련한 공천 혁신안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을 시사한 것이다.

김 대표는 홍의락, 문희상 의원 등 현역의원의 하위 20% 탈락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이런 사태가 터지니까 왜 정무적 판단을 못하느냐고 한다”며 “(규정상)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더민주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탈락자 구제와 관련한 당헌 당규 개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전면적 전쟁을 선포할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당이 지켜야 할 가치는 지켜나가고, 현실에 맞지 않는 가치는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궤멸론’ ‘햇볕정책 수정·보완론’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 김 대표는 “그걸 왜 미리 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