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부의장, 사실은 '상습 배려꾼'?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에게 호의를 베풀어 이목을 끌었다.
이석현 부의장은 26일 서기호 의원을 향해 "필요하면 본회의장에 딸린 화장실을 3분 이내로 다녀오라"고 말을 건넸다.
서 의원이 발언 중 물을 마시는 횟수가 잦아지자 이를 배려한 것이다.
서 의원은 이석현 부의장을 향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힘들까봐 쉬는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 물을 조금 더 마시겠다"고 답했다.
이석현 부의장의 선심은 이날뿐이 아니었다.
이석현 부의장은 23일 첫 주자로 나선 김광진 의원을 향해서도 "4시간이 넘었는데 하실 수 있겠느냐", "목이 많이 아플 텐데 괜찮겠느냐"고 걱정했다.
또한 이석현 부의장은 강기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들은 후 그를 다독이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강 의원이 발언한 지 두 시간이 지나자 "많이 힘들어 보이신다"며 자신이 발언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용기 잃지 마시고 더 열심히 해서 국민으로부터 더 큰 인정을 받으라"며 "무엇보다 스스로 양심에 만족할 수 있는 의정 활동하시기를 바란다"고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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