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윤상현, 비박 김영우 후원…두 野 분당전에 서로 후원
'오너' 강석호, 임직원 후원받아…진대제는 이정현 후원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끼리 '품앗이'를 통해 기부하거나 가족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사례는 올해도 여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공개한 '2015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동료 의원들 간에 후원금을 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는 류지영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을 지냈던 유의동 원내대변인에게 연간 후원금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보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에게 역시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선진통일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영주 전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직 의원이 우윤근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고, 진선미 의원은 손혜원 홍보위원장으로부터 지난해 매달 40만원씩 480만원을 후원받았다.

분당 전 더민주와 국민의당 인사들이 주고받은 후원금도 눈에 띄었다.

한명숙 전 의원은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에게 500만원을 냈고, 4·13 총선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계안 전 의원은 더민주 이목희 정책위의장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친인척을 비롯해 여러 인연이 있는 인사 및 기업로부터 후원을 받은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더민주 문희상 의원은 장남 석균씨, 여동생 인숙씨로부터 각각 500만원을, 같은 당 우윤근 의원은 동생 순근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의 장영희 구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자신이 과거 부회장을 지내는 등 실질적 오너인 삼일그룹 임직원들로부터 1천9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기업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이 기부한 사례들도 있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손길승 SK명예회장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에게,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남궁훈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는 더민주 김광진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고, 골프선수 조윤지 씨는 태릉선수촌장 출신인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류미나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