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셀 차관보는 방한 기간에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김홍균 차관보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의 방한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한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채택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셀 차관보의 일정은 계획된 지역 순차 방문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러셀 차관보의 방한 목적에 대해 “안보리 (대북) 결의를 포함한 다양한 양자, 다자 차원의 조치에 대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오는 28일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방한 기간 중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4차 핵 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대표의 방한은 중국 측이 먼저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